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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 
실낱 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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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 둘러싸인 법주사의 모습




5층 목탑 내부에는 팔상도가 그려져 있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불상.







대둔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흔들다리 위가 절경이었으나 사진이 담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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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 Angel of Death

음악2018. 6. 26. 18:05





Auschwitz, the meaning of pain

The way that I want you to die

Slow death, immense decay

Showers that cleanse you of your life


Forced in

Like cattle

You run

Stripped of

Your life's worth

Human mice, for the angel of death

Four hundred thousand more to die

Angel of death

Monarch to the kingdom of the dead


Sadistic, surgeon of demise

Sadist of the noblest blood

Destroying, without mercy

To benefit the Aryan race

Surgery, with no anesthesia

Feel the knife pierce you intensely

Inferior, no use to mankind

Strapped down screaming out to die


Angel of death


Monarch to the kingdom of the dead

Infamous butcher,


Angel of death


Pumped with fluid, inside your brain

Pressure in your skull begins pushing

through your eyes

Burning flesh, drips away

Test of heat burns your skin,

your mind starts to boil

Frigid cold, cracks your limbs

How long can you last

in this frozen water burial?

Sewn together, joining heads

Just a matter of time

'til you rip yourselves apart


Millions laid out in their

crowded tombs

Sickening ways to achieve

the holocaust


Seas of blood, bury life

Smell your death as it burns

Deep inside of you

Abacinate, eyes that bleed

Praying for the end of

your wide awake nightmare

Wings of pain, reach out for you

His face of death staring down,

Your blood running cold

Injecting cells, dying eyes

Feeding on the screams of

the mutants he's creating


Pathetic harmless victims

Left to die

Rancid angel of death

Flying free


(Leads: Hanneman, King, Hanneman,King, Hanneman)


Angel of death


Monarch to the kingdom of the dead

Infamous butcher,


Angel of death


Angel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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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oning- Herumor

음악2018. 1. 31. 19:43





From every depth of good and ill

The mystery which binds me still:

From the torrent, or the fountain,

From the red cliff of the mountain,


From the sun that round me rolled

In its autumn tint of gold,

From the lightning in the sky

As it passed me flying by,


From the thunder and the storm,

And the cloud that took the form

From the same source I have not taken

My sorrow; I could not awaken

My heart to joy at the same tone;

And all I loved, I loved alone.


On the brink of the abyss

with a blindfold tied tight

should I step into the mist

or retreat back to the light?


I don't know what is in there

whether it be ground or a fall

I don't know if I shall dare

to take the step and risk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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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담채, 58.0×818.0 cm, 간송미술관 소장

(http://kansong.org/collection/chokjandokwon/)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은 불행한 일생을 산 화가이다. 명문가 출신이었던 현재는 조부인 심익창(沈益昌, 1652-1725) 대에 이르러 집안이 급격히 기울어갔다. 심익창이 과거시험에서 아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부정을 저지른 것이 발각되어 유배형에 처해지고, 유배에서 풀려나자 당시 왕세제였던 영조를 시해하려는 음모에 가담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벼슬길은 당연히 막히고, 그저 숨죽여 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었던 심사정은 생계를 위해 그림에 매진하게 된다. 「촉잔도권」은 심사정이 말년에 그린 거작이다.


 촉잔도권이란 '촉으로 가는 험한 길'이라는 의미이다. 촉도는 중국의 관중(關中)에서 사천(泗川)으로 가는 길로서, 고단하고 험준하기로 유명하다. 「촉잔도권」에서 드러난 낭떠러지들과 세찬 물길, 그리고 그런 길을 힘겹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불행한 심사정의 인생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은 험난함만을 담지는 않았다.


 "긴 화면에는 아찔한 산과 바위, 거센 강물이 반복적으로 펼쳐져 있지만 고통과 인내를 강요하는 위협적인 느낌은 아니다. 산세는 험하지만 물길이 숨통을 틔어 주고, 골골이 자리한 소박한 산촌은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고통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나 고난을 극복하려는 결의에 찬 모습이 아니다. 그저 쉬엄쉬엄, 그러나 겸손하고 정성스럽게 한 걸음씩 짚어 나가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처럼 보인다.


 격정적인 감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아우르는 유장함이 그림 전체를 지배한다. 거칠고 모진 붓질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그림의 분위기는 오히려 차분하며 고즈넉하다. 특히 두루마리 마지막 부분의 평온함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후, 욕심을 덜어내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초탈한 노인의 뒷모습과 닮았다. 이 그림이 주는 진정한 감동과 의미는 작가가 일생토록 감내한 고통이나 분노가 아니라, 지나온 모든 것을 더듬는 담담한 관조와 따뜻한 아량이다."



참고문헌 및 발췌: 백인산, 『간송미술 36회화』, 컬처그라퍼, 2015, p.154-173. 












I felt the world turn away

Without saying why

To leave me trembling among

The thorns of the waste

To be swallowed by myself

And the darkness that is me

All I asked for was a dream to live

Or a final farewell


Please tell me why I can't be there

And have to seek shelter in isolation

Please tell me why I choose to escape

And leave the world that could be mine


I don't know when

I don't know how

But somehow I lost it

The will to see beyond

I am stuck with the shadows

Of my own destruction

And I sink with the wreckage

Of my broken dream


Save me... 

Save me... 


Please tell me why I can't be there

To welcome another beautiful day

To taste the sweet honey of life

And smile upon all that was granted to me

Please tell me why I choose isolation

And detach myself from the ones I love

It seems like I really lost it

And now the world los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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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답사 후기

일상2017. 9. 30. 19:29




학술답사 후기를 올릴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때문에 사진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냥 글로만 써야될듯



1.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건물 디자인이 책을 편 모습을 형상화한거라고 한다. 거의 통유리로 되어 있었던 그 건물은 역시 국립도서관인만큼 굉장히 컸다. (세종시가 신도시라 그런지 건물이 대부분 통유리였다.. 10년쯤 뒤 건축 디자인 트렌드가 바뀌었을 때가 좀 걱정될 정도로) 도서관 시설 또한 굉장히 좋았는데, 자료실에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소음을 커버하기 위해 백색소음을 자료실 전체에 틀어놓기도 했고, 서가 맨 밑에 위치한 도서들은 책 이름을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책등이 위로 가게 책을 놓고 그 위에 LED 전등을 켜 두었다. 사실 그렇게 해도 책 제목이 잘 안보이는 건 매한가지였지만, 그래도 허리를 덜 숙일 수 있었다. 이용자 입장에서나, 책을 정리하는 직원 입장에서나 좋은 아이디어였다. 어린이자료실의 경우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을 따로 만들어두기도 했고, 또 가상 현실 동화를 틀어주는 방이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색달랐던 것은 도서관이 워낙 크다보니 책을 읽다가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자료실 밖으로 빨리 나가기 힘들어서 전화 부스 모양의 시설을 마련해두었다는 것. 그 부스 안에 들어가서 전화를 하면 된다.



2. 대통령기록관


사실 답사를 가면서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었다.  국가적 기록을 하는 기관에 대해 줄곧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록관이라고 해서 내가 생각했던 자료실 느낌은 안 들었다. 아마 그런 공간이 있었겠지만 공개를 안한 것 같다. 내가 갔던 곳은 마치 박물관처럼, 역대 대통령들이 남긴 문서와 역사적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이나 청와대의 각 공간들을 재현해서 포토존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진짜 그야말로 박물관 느낌. 그리고 대통령이 받았던 선물은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서 대통령 본인이 가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받았던 선물의 일부가 그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관 입구에는 역대 대통령 사진들이 있는데 사실 가까이 가보면 취임식 연설 때의 주요 키워드들이 빼곡히 들어있고 그게 멀리서 보면 사진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글씨가 써진 유리를 몇 장 겹쳐서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전시관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의 기록까지만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은 전시가 되어있지 않다. 탄핵된 대통령이라서 전시를 안 해놓은건지, 아니면 아직 전시가 준비되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다.



3. 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여기서는 강연을 들었고, 슈퍼컴퓨터 구경을 했다. 예전에 썼던 슈퍼컴퓨터는 로비에 전시되어있다. 슈퍼컴퓨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전혀 그 쪽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해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지는 못하겠다;; 현재 쓰고 있는 슈퍼컴퓨터도 구경했다.



4. 청주대학교 도서관


총 5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시설이 제법 괜찮았다. 3층은 000(총류)부터 300(사회과학) 도서, 그리고 정기간행물로 구성되어있고, 5층은 800(문학) 도서, 그리고 4층은 그 나머지 도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DVD 자료를 시청할 수 있는 자료실도 따로 있었는데, 1인석부터 다인석까지 좌석이 마련되어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이쯤 되면 정말 도서관이 아니고 문화시설 느낌이었다. 또 자료실이 무려 3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장서량도 꽤 많지 않을까 싶다. 대출 현황과 기록 등도 알 수 있는 키오스크도 마련되어 있다.










출처: 이연옥, 『한국 공공도서관 운동사』, 한국도서관협회, 2002.



1. 1945년 해방-1950년대 말: 도서관의 기반 조성에 주력하는 시기


 1) 일제로부터 도서관 인수 작업

 조선총독부도서관 인수는 해방 다음날인 8월 16일에 조선총독부에 남아있던 한국인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박봉석, 이선영, 강춘수 3인이 대표가 되어 이 작업을 진행하였다. 또 박봉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도서관수호문화수집위원회'를 조직하여 서울시내 각 도서관의 장서를 수집했고, 심지어 길거리에 뿌려진 포스터와 삐라까지 수집하였다.


 2) 한국도서관협회 결성

 도서관수호문화수집위원회는 보다 더 조직적이고 안전한 도서관 접수 활동을 하고, 해방을 맞은 도서관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도서관인들을 묶어내는 단체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1947년 4월 21일 조선도서관협회가 정식으로 출범하였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따라 한국도서관협회로 개칭하였다. 그러나, 머지않아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 단체가 잠시 해산되었다가 전쟁 후인 1955년에 한국도서관협회가 재창립하게 된다.


 3) 전문사서 양성제도 확립

 도서관을 운영할 전문인력이 곳곳에서 요청되자, 1946년에 '국립조선도서관학교'라는 교명으로 사서를 양성하는 전문적 교육기관이 개교한다.


 4) 공공도서관 설립운동과 독서운동

 해방 이후 새로운 국가건설 과정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는 문맹 탈피와 지식의 보급, 그리고 국민 계몽이었다. 도서관이 이것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인식한 도서관인들은 1개의 군에 1개의 도서관을 세우자는 '一郡一館' 운동을 시도하였고, 문맹 퇴치를 위한 '농어촌책보내기운동'과 같은 독서운동도 전개하였다.

 

 

2. 1960년대 초-1970년대 말: 운동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


 1) 도서관법 제정

 한국도서관협회는 도서관봉사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도서관 발전의 기본조건을 법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도서관법 제정을 위한 운동에 착수하였다. 여러 해동안의 끊임없는 문교부에의 건의와 노력 끝에 드디어 1963년에 도서관법이 제정되었다. 도서관법이 제정되는 것은 도서관 봉사 활동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국가에 의한 도서관정책 마련으로 인해 도서관문화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도서관법은 도서관 육성에 대한 국가의 시책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고, 따라서 도서관법은 그 힘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2) 전국도서관대회 개최

 도서관 문제를 논의하고 도서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도서관대회가 열렸는데, 1962년 처음으로 전국도서관대회가 개최되었다. 도서관인들은 도서관대회에서 사서직 정원 확보 및 처우 개선,  입관료 폐지, 도서관소속청 일원화문제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하였으나 정부의 반응은 미미하기만 하였다. 그래서 도서관대회마다 똑같은 건의를 되풀이하며 푸념을 늘어놓는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3) 마을문고 운동

 마을문고운동은 공공도서관의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일어난 민간의 자발적 운동이다. 이 운동은 '독서를 통한 민중의 삶의 질 확보'라는 이념을 줄기로 하는 것으로 6,70년대 공공도서관 운동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한다. 기존에 '농어촌책보내기운동'이 있었으나 그저 체계 없이 모아진 책들을 보내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성과도 미진하였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엄대섭은 농어촌에 책을 보내는 운동이 정규도서관을 축소한 개념에 따라 자율적인 방법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63년에 이르러 마을문고운동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언론과 정부에서 마을문고운동을 후원하기 시작하였다. 이 운동을 통해 농촌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마을문고운동은 후원자가 끊겨 재정난에 휩싸이게 되었고 결국 마을문고본부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로 흡수되고 말았다. 이 운동의 침체요인으로는 공공도서관이 마을문고를 수용할 여력을 갖지 못해 공공도서관과 마을문고의 연대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이촌향도 현상, 국가와 사회의 참여와 지원이 지속되지 못한 것에 있었다.



3. 1980년대 초- 1990년대 초: 도서관 운동의 확대심화기


 1) 도서관법 개선을 위한 노력

 1963년 제정된 도서관법은 구체적인 보장이 없는 형식법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었다. 그 동안 도서관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러한 노력이 법 개정의 진전을 보인 것은 1986년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김현자의원이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고 나서부터였다. 그러고 나서부터 문교부가 도서관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게 되었다. 1987년 개정된 도서관법은 도서관의 육성 및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서관발전위원회」와 「도서관진흥기금」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도서관 발전 방안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당시 도서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국·공립도서관의 설치 의무를 강화하고, 공립도서관의 운영 재원을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로 명시했다. 또 관장직의 전문화가 개정된 도서관법에서 시사될 수 있었으며, 도서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도서관마다 운영 위원회를 두게 하는 등 공공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2) 도서관정책 소관부처 이관

 당시의 도서관인들은 우리나라 도서관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행정 담당부서였던 문교부의 무관심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부분 선진국의 정부조직이 도서관업무는 출판업무와 인접해있고, 공공도서관은 사회교육적 기능 뿐만 아니라 정보전달 및 커뮤니케이션의 기관으로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논리를 들어 도서관 정책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문화공보부로 이관할 것을 촉구하였다. 별 성과가 없었으나, 1988년 문화부가 신설되면서 이러한 도서관인들의 주장은 보다 더 거세졌다. 하지만 이관 문제는 문교부와 문화부의 이권 다툼으로 더 복잡해졌고, 결국 도서관정책의 주관과 국립도서관 운영은 문화부에서 총괄하고, 교육청 소속 도서관은 교육청이 운영주체가 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의 문화부 이관을 주 내용으로 하는 「도서관진흥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문교부에서 관장하던 도서관 업무가 문화부로 이관하게 된다.


 3) 대한도서관연구회의 도서관운동

 - 개가 및 관외대출운동: 당시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학생들의 공부방 이미지가 강하였다. 이러한 이미지도 탈피하고, 이용자 입장이 아닌 사서 입장에서만 편리해지기 위해 폐가제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랑가나단의 도서관학 5법칙 중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를 위배하는 전근대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가 및 관외대출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 이동도서관 운동: 이 운동은 개가 및 관외대출운동과 마찬가지로 좌석과 건물 위주의 도서관체제에서 봉사와 자료 위주의 도서관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당시 이동도서관은 도서관 수가 부족한 현실에서, 공간적 또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서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였다. 또 이 운동은 시민들의 공공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주는 역할도 하였다.

 - 입관료폐지운동: 당시 50원 또는 100원 정도의 입관료 징수에 대한 규정은 1963년 기존 도서관법에 존재하였다. 이에 도서관인들은 '입관료를 받는 것은 공공도서관으로서의 본령을 이탈하는 것'이라며 입관료 폐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입관료에 대한 규정은 점점 사라지고, 1992년부터는 도서관 무료이용이 현실화되었다. 


 4) 전국사서협회의 전문직운동

 당시 도서관계에서는 '사서는 우리 사회 지식자원의 원활한 공급과 접근을 책임지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자신이 처한 도서관현장의 개혁과 자신의 직업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체로 나섬과 동시에 올바른 도서관문화의 정착과 보급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난다. 80년대 후반 격동의 사회를 거치면서 도서관이 사회발전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겨서였다. 전국사서협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서는 이제 막 현장에 들어간 청년사서들이었다. 열악한 도서관제도 속의 사서 개개인은 무력할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장의 문제와 도서관계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에 대한 개혁 의지가 고양되었다. 하지만 이 운동은 곧 침제되었는데, 조직력 확보와 대중성 획득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5) 민간도서관운동

 - 지역주민도서실 운동: 노동운동, 문화운동, 지역주민운동 등의 사회운동적 성격을 띤다. 또 사회경제적으로 어렵고 문화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거점으로 도서실을 마련해서 책을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형태로서 지역주민운동적 특징을 가지기도 하였다.

 - 작은도서관 운동: 여전히 공공도서관이 부족하여 도서관의 혜택이 지역 곳곳에 미치지 못하게 되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고 형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게 되었다.



4. 1990년대 초 - 2000년대 초: 신자유주의적 시장논리에 의한 위기와 그에 대한 대응


 1) 도서관 명칭변경 저지운동

 공공도서관장의 전문사서직 보임을 피해가기 위해 도서관 명칭을 바꾸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도서관'이라는 이름 대신 '평생학습관', '문예회관', '교육정보관' 등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도서관인들은 '공공도서관 수호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부 도서관의 명칭변경 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이용자의 무관심이 큰 장벽으로 다가왔다.


 2) 구조조정 및 민간위탁의 도전과 대응

 이 위기는 효율성과 경제성의 논리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 흐름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정보사회에서 공공도서관의 규모가 작아진다는 것은 부당한 현상이었다. 그러나 공공도서관 민간위탁의 부당성이나 구조조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항의서를 발송하는 활동 외에는 별다른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3) 창원과 경기 지역 사례

 - 창원지역에서는 지역사회 도서관환경의 열악함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여 이들의 주체가 되어 도서관을 세워나가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 경기지역의 경우 사서들이 중심이 되어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이를 통해 지역도서관 정책과 제도를 내어오는 운동이었다. 


 4) 2000년 6월 문화개혁시민연대는 "도서관이 도서관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서 구입비의 증액이 시급하다"며 도서관 자료의 확충을 요구하였다. 






 

 

 

저녁에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물빛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시간대에 간 것도 오랜만이었고, 물빛광장에 물이 차 있는 건 처음 봤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물에 발을 담그면서 봤던 빌딩 야경이다.

 

 

 

물에 발을 담그니까 정말 시원했다. 여름에 오기 딱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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